DANNER with CREATOR vol.4-SUPER FICTION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부츠 대너가 한국의 크리에이터들과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자신의 영역 안에서 반짝이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인물을 만나, 그들의 작업 공간에서 새롭게 창조되는 메타적 존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너가 만난 크리에이터 Vol.4 – SUPERFICTION

장르를 불문한 수 많은 국내외 글로벌 기업 브랜드와 협업하고 세계적인 광고제인 앤디 어워즈(Andy Awards NY)와 협업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캐릭터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
그들의 철학이 담긴 새로운 작업장 ‘FRONT’에서 슈퍼픽션이 사랑하는 브랜드 대너가 브랜드의 가치와 디자인에 대하여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왔습니다.

 

슈퍼픽션과 캐릭터 프레디(브랜드 탄생 배경, 캐릭터 모티브)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부탁한다.

슈퍼픽션의 SF는 세가지 의미를 담고있다. 샌프란시스코, 사이언스 픽션, 캐릭터 스캇, 프레디.
그것들로 만드는 세계관이라는 뜻이다. 슈퍼 픽션은 말 그대로 대단한 이야기, 대단한 거짓말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가 만든 캐릭터 스캇과 프레디를 통해 말하고 싶은 스토리를 그림이나 영상 또는 아트워크로 재미있게 풀어보자라고 만든 캐릭터 브랜드이다.  대너를 신고 있는 프레디는 ‘프레드릭’(평화를 사랑하는 지배자)이라는 어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되었다.

 

 

새로 이전한 사무실 겸 쇼룸 ‘front’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부탁한다.

처음 브랜드를 시작할 때부터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숍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전 사무실은 양재천과 신사동의 가로수길을 거쳐왔다.

사무실 확장을 위해 이사를 생각한 후 어디로 가야 할까라고 생각했을 때 우리 셋, 모두 좋은 기억이 있는 처음 사무실이 있었던 양재천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슈퍼 픽션의 다양한 피규어와 굿즈, 그리고 부산의 FM 커피와 협업한 원두와 필터 커피를 판매할 예정이다.

 

 

슈퍼픽션 3인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궁금하다.

송온민: 음악을 좋아하고 많이 듣는다. 후에는 프론트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드는 것도 기획 중이다.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주중에는 일을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여자친구와 맛집 탐방하는 것을 즐긴다.
이창은: 주중에는 우리 모두 비슷하게 열심히 일을 하고 주말에는 전시를 많이 보러 다니는 편이다.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서울 근교에 위치한 근사한 카페를 찾아서 많이 다니곤 한다.
김형일: 수도권에 집을 두고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시간 2시간정도이다. 그 시간에 혼자서 사색을 하고 여유를 즐기는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대너를 신고 있는 캐릭터 프레디가 인상적이다. 수많은 브랜드 중 왜 DANNER라는 브랜드의 부츠를 신겼는지 궁금하다.

보통 캐릭터를 만들 때 뭘 입히고 착용 시킬지에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프레디는 노동자 캐릭터이며 그중에서도 블루 컬러를 대변한다. 노동자라는 콘셉트에 어울리는 브랜드를 찾다 보니 워크웨어의 뿌리가 깊은 미국의 남서부에 위치한 포틀랜드의 브랜드들이 가장 처음 눈에 들어왔다. 그중 대너라는 브랜드의 탄생 배경- (노동자들을 위한 워크 부츠 브랜드)에 집중하게 되었고 그들이 갖고 있는 오랜 역사와 신발을 만드는 헤리티지 또한 우리가 찾고 있는 브랜드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슈퍼픽션이 말하는 좋은 브랜드와 디자인은 무엇인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든, 디자인이든 모든 면에서 무리하지 않는 브랜드이다. 자연스러운 브랜드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모든 행보에 무리하지 않고 브랜드가 그리는 그림이 각자의 색을 잃지 않고 꾸준한 것을 좋아한다. 슈퍼픽션의 새로운 사무실을 기획할 때에도 우리는 미국 어느 사막의 휴게소를 떠올리게 하고 싶었다. 천장에는 러프한 느낌의 팬이 돌아가고 사람이 없는듯하지만 서비스를 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 듯하지만 역설적으로는 정감 가는 분위기를 그리고 싶었다. 이 또한 자연스럽지 않은가?

슈퍼픽션은 패러디를 많이 한다. 우리가 집중하는 브랜드는 대개 제품과 아트워크에서 브랜드의 본질이 잘 드러난다. 수명이 길다는 공통점도 있다. 결국 이것들이 브랜드를 오랫동안 사랑받게 하고 고유의 히스토리와 헤리티지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끝으로 슈퍼 픽션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우리 셋 모두 좋아하는 ‘KAWS’처럼 매력적인 브랜드와 캐릭터가 되고 싶다.
‘KAWS’의 요즘 행보는 파인 아트에 가까운데 슈퍼 픽션의 캐릭터로도 상업적인 작업 외에도 무형의 무언가를 표현해 보고 싶다는 욕구도 생긴다. 개인적으로는 일할 때 더 즐겁게 일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현재보다 유명한 팀이 되고 우리의 색이 변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는 브랜드가 되는게 최종 목표이자 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