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부츠대너가 한국의 크리에이터들과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자신의 영역 안에서 반짝이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인물을 만나 그들의 작업 공간에서 새롭게 창조되는 메타적 존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너가 만난 크리에이터 Vol.7 배순탁 (@greattak) 작가, 평론가
매일 저녁 6시, 집으로 귀가하는 버스와 택시 안. 익숙한 라디오 방송의 시그널 음악이 흘러나오고 곧이어 따뜻한 DJ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넘쳐 나는 영상 콘텐츠의 시대에 우리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라디오 방송. 배철수의 음악 캠프 음악 작가 배순탁과 대너가 만났습니다.
이하 인터뷰 전문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 라디오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고 음악에 대해 글 쓰고 말하는 음악평론가 배순탁이라고 한다.
10년 넘게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음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 선정은 보통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기본적으로는 청취자의 신청곡을 많이 보고 그중 선별하여 음악을 선곡한다. 추가적으로는 매일 방송을 위해 한 회에 30곡 정도를 음악 작가가 선별하고 그중에서 DJ 배철수 선배님이 음악을 틀어 주시는 수순이다. 그 외에도 원고를 보고 좀 더 필요한 음악이 있다고 생각되면 DJ의 재량으로 음악을 추가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장르, 시대적인 배분(최신 음악과 올드팝)을 고려해서 방송의 전체적인 선곡이 이루어진다.
음악 작가 배순탁, 음악 평론가 배순탁 두 캐릭터의 스타일이 굉장히 다를 것 같다.
(작가는 취향을 드러내고 평론가는 취향을 배제한다고 생각함.)
오히려 반대인 것 같다. 라디오 음악 선곡에 있어서는 청취자 신청곡이 가장 우선이다. 거기에 작가의 취향을 드러낼 수는 없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내가 수 백번 들었던 곡이 있다고 하더라도 청취자가 들을 때는 그 곡이 신곡일 수도 있을 것이고 너무 좋은 곡으로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음악을 직업으로 듣지 않기 때문에 취향을 드러내기보단 듣고 싶은 곡이라면 틀어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음악 평론가로는 글을 쓸 수 있는 지면과 방송을 나가는 프로그램도 한정되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어떤 곡을 소개할지 좀 더 취향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세상에 특히 문화에는 완벽한 객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평론가의 정의는 자신이 취향을 통해 쌓아온 주관을 매력적으로 설득하는 게 음악평론가라고 생각한다.
평소의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하다.
주로 책을 많이 읽는다. 물론 만화책도 포함이다. (웃음)
게임을 좋아해서 집에 있는 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는 것 둘 중 하나로 시간을 보낸다. 그래도 활동적인 편이라 평소엔 운동을 자주 하는 편이다.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을 즐겨 하는 편이고 어렸을 땐 축구선수를 꿈꿨을 정도로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
몇 년 전까지는 농구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무릎 건강을 신경 쓸 나이라 가벼운 운동 위주로 하고 있다.
‘대너’ 를 잘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 평소 신발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신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조금 특별한데 예전에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만화 ‘꽃보다 남자’에서의 한 대사 때문이었다.
‘신발은 좋은 것을 신어라 그 좋은 신발이 너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다.’라는 대사였는데 이상하게도 이 대사를 본 이후로 신발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신발은 되도록이면 가격대가 좀 있더라도 좋은 브랜드의 것들을 신으려고 한다. 특히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면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편인데 대너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브랜드인 것 같다
미국 서부 포틀랜드에서 탄생한 대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을까?
노동자들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라고 하니 역시 컨트리 음악들이 떠오른다. 대표적으로는 모두들 아시는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라는 노래가 있을 것 같다. 이글스라는 밴드가 미국 서부에서 주로 활동을 하기도 했었고 락 감수성과 컨트리 감수성을 동시에 갖는 밴드라 ‘대너’라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밴드인 것 같다.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좋을 만한 음악은 뭐가 있을까?
대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음악들은 많은데 그중에서도 존 덴버 음악들이 가장 좋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존 덴버라는 가수가 산에 대한 노래를 많이 불렀다. 또 서핑이나 캠핑을 할 때는 역시 흥을 돋워줄 수 있는 비치 보이스나 Of Monsters and Men의 음악들도 아주 훌륭할 것 같다.
끝으로 평론가 그리고 작가 배순탁. 본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나의 결정과는 무관하게 언젠가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도 끝이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성실하게 함께 가는 것과 지금까지 책을 3권 냈는데 죽기 전까지는 10권 까지는 내보고 죽는 게 꿈이다. 지금도 새로운 책을 준비하고 있고 글을 쓰면서도 반드시 자신의 결과물을 내는 사람, 책을 내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